이달 S뱅크 버전별 서비스 중단…구신한S뱅크 유지기존 앱 선호 고객이나 구형 기기 사용자 위한 조치
  • ▲ ⓒ모바일 앱스토어 화면 캡처
    ▲ ⓒ모바일 앱스토어 화면 캡처

    신한은행이 슈퍼앱 '쏠'로 흡수 예정인 'S뱅크'를 유지키로 했다.

기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당분간 S뱅크를 폐쇄하지 않고 운영하면서 모바일뱅킹을 투트랙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부터 S뱅크의 앱 버전별로 서비스 중단에 나섰다. 

단계적으로 S뱅크 앱 서비스를 중단하되, 쏠의 보안 정책 적용이 힘든 단말기를 보유한 고객들, 즉 구형 휴대폰 사용 고객들을 위해 '구신한S뱅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S뱅크 서비스 중단 일정은 오는 10일 안드로이드 5.2.X 아이폰 5.1.X, 12일 안드로이드 5.3.X 아이폰 5.2.X, 17일 안드로이드 5.4.X 아이폰 5.3.X, 19일 안드로이드 5.5.X, 24일 아이폰 5.4.X 버전 순으로 서비스가 끝난다.

기존 고객들은 신한 쏠 오픈 후 두 달 여 적응기간을 거쳐 신한 쏠로 흡수된다. 신한 쏠을 이용하기 위해선 자동업데이트 혹은 모바일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신한 쏠로 검색해 업데이트해야 한다. 

신한은행이 버전별로 업데이트 날짜를 구분한 것은 아직까지 기존 앱 사용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서비스 중단 속도를 천천히 가져가기 위해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불편·불만 사항을 감안해 고객 대응이 가능한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한 쏠로 고객을 유입하고자 한다"며 "이달까지 버전별 서비스 중단 이후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S뱅크 운영 시기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쏠로 통합된 써니뱅크 앱 역시 기존 일정에 따라 지난 2일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됐다. 

신한은행이 S뱅크를 당분간 유지함에 따라 쏠로 업데이트한 기존 고객들도 구신한S뱅크를 다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기준 신한 쏠 이용 고객 수는 440만명으로, 이중 신규 고객 수는 43만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S뱅크 고객이 약 1000만명, 써니뱅크 약 150만명인 점을 고려해보면 아직 절반에 못 미치는 고객을 유입한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은 신한의 디지털 전략과 트렌드가 집중된 슈퍼앱으로, S뱅크 대비 더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담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도 구신한S뱅크를 이용할 수 있지만 S뱅크 대비 쏠의 보안성이 더 높아 안전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오픈한 신한 쏠은 S뱅크, 써니뱅크, S통장지갑, 스마트OTP, 스마트실명확인, S온라인등기 등 6개 앱을 통합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전략을 한 곳에 모으며 사용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