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배당금 전년 대비 45.8% 늘어하나은행 ,배당금 9726억원으로 최다
-
-
-
-
▲ ⓒ뉴데일리DB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대적인 수익을 내면서 약 3조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6년 만의 최대 규모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총 2조77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3조18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뒤 6년 만의 최대 규모다.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34.59%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6대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45.8%인 872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8조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늘어난 덕분이다.
배당성향은 32.16%에서 2.44% 포인트 상승했다.
6대 시중은행 가운데 배당금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배당금 9726억원을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2조1035억원이며, 이 가운데 46.24%가 배당금으로 나갔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62% 늘었다. 하나금융이 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약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이미 확보하게 됐다.
두 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배당금 6401억원을 모회사인 KB금융지주에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9.44%로 전년 대비 7.85% 포인트 하락했지만 순이익이 1조2104억원 늘어 배당금이 증가했다. 배당금 증가율은 78.1%로 6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54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6대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6.82% 높여 배당금이 6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총 4040억원으로 배당성향 26.7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예금보험공사 18.43%, 국민연금 9.29% 등 주주들에게 제공됐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939억원, 1250억원의 배당금이 해외지주인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게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