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창원지방법원에 STX조선 회생절차 신청”노사 합의점 도달했지만 확약서 제출 데드라인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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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해양도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는다.

STX조선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10일 새벽쯤 노사 자구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창원지방법원에 STX조선의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노사는 인력감축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협의 끝에 노사는 희망퇴직 아웃소싱 인력을 일부 줄이고, 임금삭감과 무급휴직을 늘려 고정비를 줄이는 안에 합의했다.
생산직 690여명 중 500여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기존 자구안을 일부 수정한 것. STX조선은 이날 오전 채권단에 인건비 절감방안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원칙론’을 준수했다. 당초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노사확약서 제출시한은 지난 9일까지다. STX조선은 자구계획 데드라인을 끝내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결정한 것.

산업은행은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재산조사 등의 보고를 토대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생형 법정관리나 인가 전 인수합병,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지역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