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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지엠 노사의 임단협 8차교섭이 결국 불발됐다. 교섭 대표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CCTV를 설치하자는 사측의 요구를 노조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회사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8차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사측에서 교섭장소를 바꾸자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부평공장에서의 CCTV 설치조차 노조가 반대한 탓이다.

    한국지엠은 통상적으로 부평 본사 회의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노조원 일부가 사장실을 무단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측은 이번 교섭을 안전한 장소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기로 제안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노조는 이러한 요구에 동의했으나, 이날 돌연 노조가 중노위행을 거부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사는 논의 끝에 다시 본사 회의장에 교섭하기로 했지만, CCTV 설치를 주장하는 사측과 이를 거부한 노조가 충돌하며 결국 금일 교섭은 무산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CCTV 설치 등으로 교섭 대표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교섭을 재개하기 어렵다"며 "오늘 교섭은 불발됐지만, 노조와 계속 협의해 빠른 시일내 재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