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하이라이트 합한 '하이브리드' 대세
'SK매직-쿠첸' 매출 동반 상승, 교원 웰스 신제품 출시
  • ▲ SK매직 전기레인지, 쿠첸 전기레인지 (왼쪽부터) ⓒ 각 사
    ▲ SK매직 전기레인지, 쿠첸 전기레인지 (왼쪽부터) ⓒ 각 사



    전기레인지가 주방가전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레인지 대비 유독가스 배출 위험과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적은 전기레인지는 최근 몇 년간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가전업계는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이 약 8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 60만대 선이었던 지난해 시장 대비 약 30% 성장하는 규모다. 130만대 수준의 가스레인지를 턱밑까지 추격한 모양새다.

    신축,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빌트인 설치 수요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올봄엔 미세먼지 이슈로 전기레인지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잦은 환기 없이도 비교적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에서다.

    최근 인기 있는 제품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한 대에 모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다. 전용 용기만을 사용하는 인덕션은 열효율이 높아 빠른 조리가 가능하고, 하이라이트는 용기 재질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열효율, 사용 편리성을 모두 고려했다는 점에서 최근엔 하이브리드 제품이 대세다.

    제품의 인기로 전기레인지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의 매출도 일제히 상승했다.

    SK매직은 17년 전기레인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4% 성장했다. SK매직은 자체 집계 기준 지난해 약 16% 점유율로 전기레인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슈퍼 인덕션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원 제어, 사용량 체크 등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쿠첸도 매출이 약 8% 상승했다. 쿠첸은 밥솥에서 터득한 가열 기술을 전기레인지에 반영해 이를 제2의 주력제품으로 띄우고 있다. 쿠첸은 최근 유행하는 하이브리드형 레인지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으며, 3구 이상의 대용량 제품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달 말에는 교원그룹의 가전 브랜드 웰스가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한다. 웰스도 최근 유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전기레인지를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웰스는 관리 서비스라는 자사 경쟁력을 살려 구입 2년 후 제품 상판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독가스 배출, 화재위험이 기존 적다는 점에서 최근 전기레인지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올봄엔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려 일부 후광효과를 누렸다"면서 "최근 신축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빌트인 수요도 늘고 있어, 더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