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동 발판 해외 재진출, 2020년 매출 1조 목표
  • ▲ SK매직이 직수 정수기를 앞세운 렌탈사업 고성장으로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SK매직
    ▲ SK매직이 직수 정수기를 앞세운 렌탈사업 고성장으로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SK매직



    그룹 편입 1년을 맞은 SK매직이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돼 동양매직에서 새 옷을 갈아입은 SK매직은 3분기 매출로 1424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최대 규모로 그룹 편입 전인 지난해 3분기 매출 1204억원보다 약 20% 증가한 실적이다.

    이번 매출 확대는 정수기 렌탈 사업의 성장과 가전 부문 가스, 전기레인지의 꾸준한 판매 덕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거뜬해 보인다.

    올 3분기에는 주력제품인 직수형 정수기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여름철 정수기 성수기에 맞춰 렌탈 신규 모집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이번 분기엔 32만개의 신규 계정을 확보해 누적 수가 118만을 넘어섰다. 앞서 목표로 했던 올 연말 중 130만 계정 돌파가 이미 가시권이다.

    SK매직은 직수 정수기 시장에서 43%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수기를 중심으로 한 렌탈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100명 수준이었던 판매, 점검과 같은 렌탈 관련 인력도 올해 2500여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렌탈사업 성장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가스, 전기레인지 부문도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가스, 전기레인지 중심의 가전부문 매출은 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렌탈만큼 중요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SK매직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레인지의 경우 기존 가스레인지보다 유독물질 배출 염려가 적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전기레인지의 경우 신축 아파트 빌트인 등 건설사 수주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내년 중에는 주춤했던 해외 시장 공략도 재개한다. SK매직은 동양매직 시절 식기세척기, 냉온수기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란, 이집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점유율로 시장 1위까지 올라섰지만 경영권 이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해외 시장에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내년부터는 중동 시장에 재진출한다. 2020년까지는 중동, 아시아 20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 특화 신제품을 개발하고 대주주 SK네트웍스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SK매직이 그룹 내 통신,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룹사 시너지를 통한 시장 영향력 강화, 글로벌 사업 재정비를 통해 출범 당시 목표인 2020년 중 매출 1조원, 영업익 1300억원 달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 여름철 정수기 성수기로 렌탈 신규 계정이 늘어 매출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면서 "이 같은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