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답했다"… 상풍권 깡 등 정치자금법 혐의 대부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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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황창규 KT 회장이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 회장은 18일 오전 5시 48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황 회장은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만 말했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 KT의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동안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었다.

    경찰은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일부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통신 관련 예상 배정과 입법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횡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