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성장성 다소 '주춤'…샌드위치 전문점들 사세 확장웰빙 트렌드에 1인 가구 성장 한몫
  • ▲ 써브웨이 샌드위치ⓒ써브웨이
    ▲ 써브웨이 샌드위치ⓒ써브웨이


    경기불황과 시장포화 등으로 외식업계 성장성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지만 샌드위치 전문점들이 사세 확장에 나섰다. 샌드위치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바쁜 현대인들에게 간편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업체들은 사업을 강화하는 물론 브랜드 론칭이 줄잇고 있다. 

19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국내에서는 지난 1991년 첫 선을 보인 뒤 매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써브웨이는 2006년 한국 써브웨이인터내셔널을 설립, 2011년 42개의 매장에서 2015년 155게, 2016년 213개, 지난해 303개, 올해 315개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인기요인은
 단계별로 취향껏 재료를 골라먹는 재미를 살린 수제 샌드위치라는 점이다. 빵 종류와 크기부터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 속재료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패스트푸드에 비해 건강과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등 TV 제작지원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점도 한몫한다. 

이삭토스트도 최근 3년간 매출은 2014년 158억원에서 2015년 173억원, 2016년 202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장 수는 2014년 692개, 2015년 692개, 2016년 755개에서 현재 전국 800여개를 운영 중이다.

이삭토스트는 성장에는 
가성비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높은 가격대와 프리미엄 음료 정책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이삭토스트는 2000~3000원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명동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성지'가 됐다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 SNS을 비롯 블로그 통한 입소문으로 오픈 전부터 가게 앞은 관광객들을 비롯해 고객 수십 명이 줄을 서 있다. 
  • ▲ 홍루이젠 샌드위치ⓒ홍루이젠
    ▲ 홍루이젠 샌드위치ⓒ홍루이젠

    샌드위치 전문점의 이 같은 높은 성장세에 후발 업체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만의 국민 샌드위치로 유명한 홍루이젠도 지난 달 서울 홍대에 1호점을 열고 국내에 진출했다. 70년 전통의 홍루이젠은 1000원대라는 가성비 높은 가격대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홍루이젠은 "국내 시장에 없던 소프트 샌드위치라는 새로운 카테리고의 시장을 선도해 빠르게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국내 1호점인 홍대 매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에 20여 개, 올해 총 100여 개의 매장 확보를 목표"라고 설명했다.

    샌드위밋는 코엑스, 광화문에 이어 이달 말 여의도점을 오픈한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여의도에서 건강한간편한 한 끼 식사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화덕 샌드위치' 브랜드로 전환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자업계가 포화 상태에 빠지면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론칭한 붐바타는 현재 5곳을 운영 중이다. 

  •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수서역 지하 1층에 샌드위치 전문점 '파머스박스'를 열었다. 다만 푸드코트 내 입점 브랜드로 본격적인 샌드위치 전문점 론칭으로 보긴 어렵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샌드위치 전문점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다. 
    그간 햄버거, 피자 등에 밀려 눈에 띄지 않았지만 웰빙 트렌드 등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의 간편식 문화는 햄버거가 주도했지만 몇 년전부터 샌드위치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
    패스트푸드 보다 한끼를 먹더라도 영양소 등 건강한 요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샌드위치 전문점 시장이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