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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마케팅 전략을 확 바꿨다. 유명 모델을 앞세운 광고 대신 자사 고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웨이, 웅진렌탈 등 경쟁사들이 연예인을 활용한 빅모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SK매직은 이달 초 자사 모델이었던 배우 현빈과의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 현빈은 SK 편입 이전인 동양매직 시절부터 약 3년간 함께 해온 모델이다.
최근 SK매직은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기능을 강조한 광고 띄우기에 한창이다. 집중 송출되고 있는 TV 광고 ‘SK가 만드는 생활의 매직’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광고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광고에서는 ‘믿음직, 바람직, 그래서 매직’ 등 브랜드 이미지와 연관된 임팩트 있는 단어를 반복한다. 회사 측은 SK편입으로 새 출발 1년을 맞은 SK매직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CF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송출하기 시작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광고도 모델 대신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직수정수기 CF에서는 제품 내 수로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안전하다는 점을, 청정기 광고에서는 사람 움직임에 따라 해당 구역을 자동 청정한다는 ‘모션 감지’ 기능을 다뤘다. -
제품 위주의 새 마케팅 전략에 따라 연구개발 비용 투자도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SK매직의 연구개발비는 약 75억원 규모로, SK편입 전인 2015년 투자액인 54억원 대비 40% 늘었다.
마케팅 전략 변경과 연구 분야의 통 큰 투자로 올해 시작은 좋다. 최근 전국에 걸친 미세먼지 이슈로 청정기 매출이 크게 뛰었다. 올 1분기 SK매직의 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늘어난 2만6000여 대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중엔 국내 제2공장 설립, 베트남 해외 진출 등 외형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SK 계열사로의 이미지 각인과, 제품력 위주의 마케팅을 위해 최근 사내 광고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같은 맥락으로 신제품 연구개발,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꾸준한 외형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