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관계 정상화 시점은 2~5년 예상응답기업 “투자보장 통한 불확실성 제거돼야”
  •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 결과.ⓒ전경련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 결과.ⓒ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27일 열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기업들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와 경제교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전경련에 따르면 해당 조사에는 총 5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82.5%는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천안함 피격으로 인한 5·24 조치 이후 중단된 남북경제관계의 정상화 시점은 ‘1년 이내’ 라는 응답(22.8%) 보다 ‘2~5년 이내’라는 응답(49.1%)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51.0%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진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진출 이유는 ▲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33.3%) ▲신사업기회 모색(33.3%) ▲저렴한 노동력 활용(15.2%)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9.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진출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4.5%로 대부분 정치경제 불안정을 이유로 북한과의 사업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남북경제관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투자보장을 통한 불확실성 제거(43.9%) ▲정권변동과 관계 없는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 추진(26.3%) 등을 꼽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