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리스크 해소에 이르면 내달 심사 착수‘IB 중심 경영’ 내세운 정 사장 철학 반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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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발행어음 사업 심사가 다시금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 초 부임한 정영채 신임 사장이 ‘IB 전문가’인 만큼 어떤 역량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르면 내달 중으로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를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구체적인 심사일정을 밝히진 않았으나 NH투자증권의 지배구조 관련 여러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정체돼 있던 심사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요인은 ‘지주사 리스크’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퇴임하면서해소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이후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NH입장에서는 대외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도덕성이 중요한 요인인 신규사업 인가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NH증권은 정 사장 취임 이후부터 신규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지난달 23일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는 “증권업의 중심이 브로커리지(주식중개)에서 IB, 트레이딩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IB 부문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농협상호금융의 지원사격을 토대로 IB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농협상호금융이 1900억원을 출자해 여의도 파크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며 인수금융, 인프라금융 등 다양한 IB 사업에서 수익을 내 계열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IB사업부 당기순이익만 올해는 1900억원, 3년 후에는 3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현재 NH투자증권은 내달 초를 목표로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 사장이 평소 IB 부문을 중심으로 타 분야를 함께 이끌어가는 방안을 언급해온 만큼 IB를 중심으로 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근무해 온 IB 인력들이 현재 NH투자증권의 IB 부서에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랫동한 노하우를 축적해 온 만큼 인가를 받게 되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