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줄었지만 매출은 전년비 4.6% 늘어합병 모비스 주식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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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293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액은 4.6% 증가한 4조78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p 줄어든 6.1%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의 지속적인 증가 및 ‘H CORE’ 브랜드를 활용한 내진용강재 시장 선점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마케팅,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특수강 사업은 오는 2분기 중 ISIR 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본격 상승시키는 한편, 향후 신강종 개발 및 고급강 비중의 증대로 판매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순천공장 No.3 CGL 설비도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조업달성도를 높여 당초 계획 대비 3개월 빠른 오는 6월까지 100% 조업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회사측은 점차 다양한 강종을 원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별·라인별 전용설비를 운영하는‘맞춤형 설비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소재 및 고기능성 제품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TWB·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전기차 배터리 보호재 개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성형성을 높인 사이드아우터용 차강판 소재 및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170℃) 보증 철근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및 지난 겨울 장기간 한파의 영향으로 봉형강류 판매량이 줄어 이익폭이 다소 감소했다"며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증대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에 따른 존속 현대모비스의 주식 435만주(5.7%)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