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부가 매출 비중 '8%'… 국적 LCC 중 최고진에어, 신규노선 확대 불구 탑승률 전년 수준 유지 눈길
  • ▲ 제주항공(왼쪽)과 진에어. ⓒ각 사
    ▲ 제주항공(왼쪽)과 진에어. ⓒ각 사

     

    저비용항공사(LCC) 빅2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출국 수요와 부가 매출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2억원) 대비 15.07%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4027억원) 대비 19.86% 증가한 2879억원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에도 단거리 중심의 출국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국제선 수송량(RPK)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운임 또한 국제선, 국내선 각각 2.2%, 3.0%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기재 도입과, 고수익 노선에 집중해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운임 단가를 낮게 유지하되 부가 매출을 통해 마진율을 높이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의 부가 매출 비중은 약 8%로 국적 LCC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부가 매출은 에어카페, 초과 수화물, 지정좌석 판매 등의 서비스가 주이나 향후 호텔, 렌터카 등을 연계해주는 커미션 기반 상품, 여행자보험, 광고 등 다양한 유형의 부가 매출이 도입돼 매출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41억원) 대비 24.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2787억원으로 전년 동기(2327억원) 대비 19.7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 중 유류 단가가 전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했으나, 유류할증료 부과와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가는 원화 강세에도 불구 국내선과 국내선 각각 전년대비 4.0%, 8.6% 상승하며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노선 확대에도 불구하고 탑승률도 국내선 94.5%, 국제선 88.7%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취항한 조호바루 노선 탑승률은 1월 80%, 2월 81%로 양호하며, 하와이는 1월 88%, 2월 89%를 기록하며 국제 여객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규 취항한 조호바루 노선의 탑승률이 80% 이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6월부터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반면 하와이 노선은 운휴 기간을 3월~5월에서 3월~7월초로 확대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오는 8일, 진에어는 10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