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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출하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용량 4.8GWh 중 CATL과 AESC의 강세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근 SNE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1%, 29.7%성장해 3위와 6위에 올랐다. 이 기간동안 LG화학은 0.523GWh, 삼성SDI는 0.246GWh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들은 1분기와 3월 모두 5개사가 10위에 포함돼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이들 중국계·일본계 업체들과 한국계인 LG화학 및 삼성SDI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기준 올해 전 세계 전기차용으로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에서 LG화학과 삼성SDI은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전체 출하된 배터리 총량은 1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0% 급증했다. LG화학은 1.2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계단 하락했고 삼성SDI는 0.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성장했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EV와 PHEV 부문 10위를 유지했다.
현대는 아이오닉 EV의 판매가 2.6배 이상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고 기아는 니로와 옵티마 판매가 9배 넘게 늘면서 전년 동기 16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