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노조 지부장 “협상 조속히 마무리 짓고 함께 위기 극복해야”노사, 오는 15일부터 매주 2회 교섭 실시
  • ▲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8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올해 첫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8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올해 첫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은 이날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들은 교섭위원 소개와 인사, 임단협 교섭 진행을 위한 기본사항 등을 협의했다.

강환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주절벽 여파로 회사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호황기에 만들어진 관행과 제도를 모두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교섭을 계기로 노사가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 작금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태 지부장은 “회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며 “회사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노사가 조속히 단체협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비공식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기본급’과 관련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고통분담’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며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까지 임금 20% 반납 등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오는 15일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이들은 매주 2회 교섭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