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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IB 사업에서도 본격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9일 1억4500만 달러(한화 16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주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인 아레스 EIF가 가스파이프라인 시설 운영업체와 공동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가스파이프라인 ‘센트럴 펜 라인’을 건설하는 데 투자된다.
국민은행 외 신한은행, 중국공상은행 등이 1억4500만 달러 규모의 건설자금대출 거래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글로벌 스폰서인 아레스 EIF가 투자를 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운영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은행이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국민은행의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7년 4월 아레스 EIF 5호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아레스 EIF는 국민은행에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주선을 의뢰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각축장인 미국 PF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실적을 일궈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미국 발전 및 에너지시장에서 국민은행의 딜(Deal) 분석능력 및 자금동원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스폰서와 협업을 통한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IB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왔다. 그동안 다수의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를 이끌어 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