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포모사채권 5억 위안 공모채 발행 성공

국내 은행 첫 위안화 발행, 기존 채권 차환 자금으로 사용

BNK부산은행은 위안화 표시 포모사채권 공모 발행(대만 및 싱가폴 거래소 동시 상장)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은행권에서 달러화 표시 포모사채권 공모채 발행은 줄을 잇고 있지만, 위안화 발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이다. 포모사채권은 대만 내에서 대만 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포모사채권 발행 금액은 5억 위안으로, 원화 기준 약 847억원 규모다.

발행금리는 4.85%이며, 미 달러 환산 시 3개월 리보금리에 0.77%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채권 발행 청약에는 약 7억 위안 이상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부산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추세 속에 미국 달러화 발행금리 상승을 예상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위안화 채권 발행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치밀한 로드쇼 준비 및 투자자 유대관계 강화, 위안화 채권시장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미국 달러화 발행과 대비해 0.15%포인트 가량 금리를 절감하기도 했다.

성경식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포모사채권이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은 달러화 조달금리 상승 영향을 덜 받으면서 소규모 공모 발행이 가능한 위안화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주요했다"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이번에 발행된 포모사채권을 기존 채권 차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외화조달 통화 및 방식 등을 더욱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