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달초 신격호 명예회장서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 총수 변경롯데 "일부 계열사 이사회서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 안건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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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2015년 7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신격호 회장은 한국에서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달 1일부로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를 창업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예우하기 위해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에는 롯데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롯데알미늄 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이달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동빈 회장을 롯데의 동일인(총수)으로 변경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며 “명예회장 추대가 이사회 의결사안은 아니지만 창업주 예우 차원에서 지주사를 포함해 제과·호텔·케미칼·쇼핑 계열사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신동빈 회장을 롯데의 총수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한정후견인 개시 결정이 확정된 신격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신동빈 회장을 총수로 변경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의 개인 최다 출자자이자 대표이사다. 또한 지주체제 밖 계열사 지배구조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다. 공정위는 이러한 점을 들어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총수 지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