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동률 떨어지고 석탄발전 중단 '겹악재'
  • ▲ 한국전력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76억원1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고리원전. ⓒ 한수원
    ▲ 한국전력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76억원1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고리원전. ⓒ 한수원


한국전력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76억원1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14일 한전이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15조7060억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3.7% 상승했으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504억7000만원에 그쳤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된 데는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전력 구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원전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한 정기정비기간도 통상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원전 가동률은 60%대까지 떨어졌다. 또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전은 정부가 탈원전을 공식화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4조9532억원으로 급감했다. 2016년 영업이익은 12조원에 달했다.  

쪼그라든 실적은 시가총액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전은 2014년만 해도 시총 27조4118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탈원전에 밀려 현재는 11위에 그친상태다. 뒷걸음질 친 실적에 지난해 배당금 총액도 1조2711억원에서 5072억원으로 줄였다.

한전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고 있으나 실적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