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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재용 부회장의 이익을 위해 기업가치를 고의로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은 15일 "이번 논란의 핵심은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적했듯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을 저질렀느냐 여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많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완성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국이 규명해야 할 논점으로 ▲안진회계법인이 삼성물산과의 용역계약에 따라 작성한 보고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자료로 사용해도 되는지 여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두 번 평가할 수 없다고 거절한 안진회계법인이 먼저 관계회사로 평가기준을 변경하라고 한 것이 맞는지 여부를 지적했다.
또 ▲안진회계법인이 스스로 에피스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분석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자료를 가지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한 것이 타당한지 여부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2015년 12월말이 아닌 2015년 8월말 자료로 재무제표 작성이 타당한지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변경한 점이 타당한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승인 전 평가된 기업가치가 타당한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금융위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개정 당시 자본시장국장으로서 규정개정을 승인한 김학수 감리위원장과 한국공인회계사회 소속 위탁감리위원장에 대해 제척 사유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리 결과가 이러한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정무위를 통해 청문회나 더 나아가서는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