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학습자 생애 주기별 역량 강화' 15억 지원
  • ▲ 사이버대 8개교가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뉴데일리DB
    ▲ 사이버대 8개교가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뉴데일리DB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사이버대학교가 성인학습자의 생애 주기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일반대와 달리 사이버대는 국고 지원사업이 적은 규모로 집행됐었고, 최근 수년간은 아예 지원이 없었다. 정부 홀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이 추진되면서 직무, 귀농귀촌, 사회봉사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사이버대에서 마련하게 됐다.

    17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2018 사이버대 성인 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사업'에 △건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영진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양사이버대 등 8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 8월 교육부는 생애주기별 교육 콘텐츠를 사이버대가 개발하는 사업 등이 담긴 2018년 예산안을 내놓았고, 같은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가결되면서 사이버대의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 이뤄지게 됐다.

    현재 전국 21개 사이버대에는 학생 12만여명이 재학 중이며 누적 졸업생은 약 20만명, 전체 학생의 70%는 직장인이 자치할 정도로 평생교육, 자기계발 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대는 수년간 국고 지원 사업이 없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올해 예산 1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일반대 재정지원사업보다 규모가 적지만, 한 개교당 평균 약 1억8천만원을 지원한다. 사이버대의 노하우가 담긴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17개 사이버대가 사업 신청에 나섰다.

    이들 사이버대 중 최종 8개 사이버대가 선정되면서, 사업 선정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대협과 함께 생애주기별 학습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생애주기에 따라 1기(19~24세), 2기(25~40세), 3기(41~65세), 4기(65세 이후) 등으로 나눠 직업 역량 강화, 직업 전문성 신장, 창업 지원, 사회참여형 교육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건양사이버대는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케어 매니지먼트', 경희사이버대는 한국어교사·교원 등을 위한 '세계시민으로서의 문화다양성 역량 개발 교육과정', 원광디지털대는 '고령화친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시니어요가 교육과정', 한양사이버대는 '4C 인재를 육성하는 코딩강사 양성과정'을 마련한다.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교무처장은 "고령화 시대 건강에 관한 우수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성인학습자의 온라인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본교의 우수한 강의 역량과 이러닝 콘텐츠 개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이버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경력단절 여성, 취업준비생, 중고교 코딩 교강사 등을 위한 기초 코딩 교과목을 구성, 임동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1세기를 이끌어나갈 한국형 스티브잡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국제사이버대는 귀농귀촌을 다루는 '웰빙 스마트팜 귀농귀촌과정', 고려사이버대는 코딩교육에 나설 이들을 위한 'SW(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전문가 과정', 영진사이버대와 부산디지털대는 각각 '60+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노노(老老) 케어 서비스 전문가 양성'·'SMT 산업 교육과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대하 고려사이버대 교수는 "최근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자격증이 생겨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전문가 자격증'을 통해 컴퓨팅 사고와 창의력을 강화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의 표준 모델을 제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전문가로의 직업 전환과 재교육을 희망하는 2030세대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