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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전문업체 현대사료가 내달 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현대사료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1983년 설립된 현대사료는 고온‧고압을 이용한 가수열처리로 사료 이용성 및 내구성을 개선하고 유해 미생물의 살균처리로 사료를 제조하는 ‘Expanding’ 공법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연 35만톤의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초 사료부터 양계, 양돈 사료까지 약 147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충청도, 제주도에 지역 기반을 이루고 있다.
특히 육류소비의 증가로 축산농가의 대형화에 발맞춰 맞춤형 사료 수요 충족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영신양계, 유림축산, 예산농장 등 대규모 농장 고객들과 장기간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문철명 대표이사는 “단순히 배합사료만 공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회사의 성장을 위해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공모 자금으로는 양돈농장 매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를 양돈농장 매입의 원년으로 삼고 내년, 내후년까지 이를 완전 정착시키는 시기로 계획 중”이라며 “현재도 전국적으로 양돈농장을 알아보고 있으며 일부는 가시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3년 내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3만두의 농장을 매입하는 데 활용하며 여기서 생산된 육돈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양돈농장 규모가 완성되면 200억원 정도의 매출액에서 최소 1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사료의 또 다른 사업 기반인 양계사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문 대표는 “국내 닭시장 내 산란계 중 7%를 현대사료가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 대두값 등 일부 곡물가가 다소 오르긴 했으나 이는 회사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부분의 원료가 수입산 곡물이 차지하고 있어 외환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수입산 원자재를 국산 원자재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 외화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남북 경협 수혜주’에 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현대사료 관계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경협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있다”며 “남북 관계 호전시 무엇보다 중요한 ‘식량’과 직결된 분야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사료는 지난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쳤으며 오는 23~24일 청약을 받는다.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수는 152만6180주며 공모 후 총 주식수는 615만486주가 될 예정이다.
공모가는 5700~6600원으로 예정 중이다. 공모 금액은 86억9900만원~100억7300만원 선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1만180원으로 할인율은 44.0~35.2%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로 내달 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