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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자체 콘텐츠 양산에 앞장서며,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윤활유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쟁사들이 넷플릭스 등 외국계 거대 콘텐츠 공룡들과 손잡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SK브로드밴드는 공격적인 자체 콘텐츠 투자로 글로벌 플랫폼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먼저 잠재적 고객과 부모들의 인지도를 모두 높일 수 있는 키즈콘텐츠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년간 '뽀롱뽀롱 뽀로로 시리즈', '로보카 폴리',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놀이터구조대 뽀잉' 등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을 초기 단계에서 발굴해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양질의 키즈 콘텐츠로 확보해왔다.
최근엔 직접 투자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콘텐츠 700여 편을 삼성전자 레이저 스마트빔에 탑재,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와 자체 콘텐츠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키즈 전용 TV 서비스인 'B tv 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B tv 키즈존은 B tv를 켰을 때 초기화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제한하고, 곧바로 B tv 키즈존만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부모가 아이들 보기 적절하지 않은 일반 TV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자사 동영상 OTT 서비스인 '옥수수(oksusu)'에 대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해 넷플릭스와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옥수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만 월 방문자와 총 1300만 유무료가입자를 확보했다.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신규 서비스의 성장에 뒷받침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코미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40여편의 웹툰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내놨다. 올해 역시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영화 등의 IP를 추가로 확보해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SM엔터테인먼트과도 스킨십을 지속하며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한류 콘텐츠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엔 오리지널 콘텐츠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은 SM 소속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일본 돗토리현을 여행하며 사다리게임을 이용해 복불복으로 일정을 선택, 현지 체험을 하는 예측불허 여행기다.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은 옥수수와 SM엔터테인먼트가 세 번째로 진행하는 아이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전작인 '레드벨벳의 레벨업 프로젝트'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또한 누적 시청수 1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중대형 제작사, 방송사, 웹툰 영화사 등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활성화할 수 있는 길러잡이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올해를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원년이 되게끔 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퀄리티 측면에서 어느 플랫폼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