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조율 장기화… 고덕자이·서초우성1 내달로 연기서울 재건축‧경기 비규제지‧인천 민간도시개발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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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전국 4만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중 수도권에서만 전체 분양물량의 약 70% 가량인 3만3981가구가 쏟아진다. 애초 업계는 6‧13지방선거와 2018 러시아월드컵 등으로 6월 분양물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오히려 전년동월 3만8617가구 대비 소폭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상반기 막바지까지 부동산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35개 단지‧3만3981가구로, 전년동월 1만9147가구 대비 56.35%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3개 단지‧2만184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포진돼 있으며, 이어 △서울 11개 단지‧1만1517가구 △인천 1개 단지‧616가구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체 분양물량의 상당 부분이 수도권에 쏠린 이유는 서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HUG와의 분양가 조율이 장기화 되면서 5월 분양예정이었던 '고덕자이'와 '래미안서초우성1' 분양이 6월로 연기됐다"며 "6월 역시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분양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에서는 △수원시(4238가구) △김포시(3601가구) △시흥시(1719가구) 등 비규제지역 분양물량이 대거 나온다. 주요 단지로는 △김포시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 2255가구 △수원시 고등동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 4086가구 등 총 2만1848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반면, 인천에서는 민간도시개발지구인 용현‧학인지구에서 61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은 대구 분양물량이 3049가구로 가장 많았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에일린의뜰' 719가구 △중구 남산동 '남산2-2롯데캐슬' 98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북구 구포동 '구포반도유보라' 790가구 △연제구 연산동 '연산3구역힐스테이트' 1663가구 등 총 2956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이 외 △경남 1961가구 △강원 1275가구 △전남 989가구 △경북 656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집중된 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양가 억제 및 분양대행업금지를 꼽았다. 이에 따라 6‧13지방선거와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이 겹치는 6월 중순을 제외한 기간에 분양물량이 집중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분양물량이 많은 경기와 서울은 아파트 분양경쟁이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천은 민간도시개발지구 입지 프리미엄으로 새아파트를 희망하는 인천지역 수요자들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