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4월 판매재개와 함께 순위 3위로 '껑충'"한국에서 새로 선보일 모델 많아 성장 가능성 크다"
  • ▲ 이준우 아우디 고진모터스 팀장이 그동안 힘들었던 소회를 이야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준우 아우디 고진모터스 팀장이 그동안 힘들었던 소회를 이야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3월 디젤게이트로 전 차량 판매가 중단된 이후 올해 4월 판매 재개와 함께 수입차 순위 3위에 오른 것. 특히 이번 판매 실적은 A6 단일 모델로만 이룬 성과라 더욱 눈부시다.

    판매 중단과 함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이는 영업 일선에 있는 아우디코리아 딜러(영업맨)들이었다. 이들은 그 힘든 시간을 아우디코리아에 대한 믿음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다른 브랜드로 이직한 동료들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자리를 지켜줬기에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아우디 도산대로 전시장에서 만난 이준우 아우디 고진모터스 팀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판매 중단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며 "판매가 재개만 된다면 아우디를 믿고 기다려주는 고객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달 아우디가 A6 단일 모델로만 2000대 이상 팔았는데, 이는 잠재 고객층이 아우디를 기다려준 결과"라며 "힘든 시절을 보상받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월 한달간 2018년식 'A6 35 TDI'를 2165대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A6 35 TDI 전륜 모델은 총 1405대가 등록되며,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의 영예를 안았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이준우 팀장은 "고객들이 할인을 많이 한다고 싸다고만 해서 차량을 구매하는 건 아니다"며 "지금 판매 중인 A6가 소위 말하는 '끝물' 임에도 타 경쟁사의 신형 모델과 견줘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A6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A6는 한마디로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라며 "6000만원이라는 가격에 이정도의 퍼포먼스와 안전사양을 갖춘 모델은 흔치 않다. 특히 독일차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감성 부분에 있어서도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018년식 '아우디 A6 35 TDI'는 차량 실내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블랙 헤드라이닝 (Black Headlining)', 운전자가 주행 중 차량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아우디만의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등의 개선된 상위 옵션을 대거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이 팀장은 국내 시장에서 아우디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초에 독일에서 CLT교육을 받았는데 제품이 정말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A6, A7, A8에서 Q8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국내에 많이 출시될 예정인데, 제품만 보면 독일3사 중에 제일 경쟁력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영업 일선을 누비며, 고객들과 많은 추억도 쌓았다. 에피소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팀장은 "한 고객이 나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뒤 그의 와이프, 아들, 딸들이 모두 구매해 한 가족에게 5대의 차량을 판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고객은 2억원 가까이 하는 차량을 카드로 결제한 적이 있다"며 "한도가 그렇게 큰 카드는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이준우 팀장은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해 매일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만나보려 시간을 쪼갠다. 그는 "제품을 진정으로 사랑해야만 고객에게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다"며 "그렇기에 각 모델이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려 노력한다"고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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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