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보훈병원~고덕샘터공원 4개역 신설 3단계 호재단지 신성둔촌미소지움2차 1년 새 웃돈만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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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강동구 보훈병원부터 고덕샘터공원까지 △생태공원 사거리역 △한영고역 △고덕역 △샘터공원역 총 4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해당구간이 모두 개통될 경우 강동구에서 강남권 진입까지 30분 내로 가능해 진다.

    앞서 9호선은 개화~신논현 25.5㎞ 1단계 구간이 2009년 7월 개통된 이래 2015년 3월 신논현~종합운동장 4.5㎞ 2단계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또 오는 10월 종합운동장~보훈병원 3단계 구간 8개역이 개통되면 9호선은 개화에서 보훈병원까지 39.2㎞, 총 38개역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9호선 라인을 따라 집값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2005년 5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한화꿈에그린' 전용 67㎡ 경우 9호선이 개통되기 바로 직전인 2015년 2월 5억4000만원에 거래된 후 3년 만에 7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3단계 연장선 최고 수혜단지로 꼽히는 보훈병원역(가칭) 인근 '신성둔촌미소지움2차' 전용 84㎡ 또한 지난해 5월 5억4250만원에 거래된 후 1년 만에 6억6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9호선 인근 단지들이 타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세가 급격한 이유는 서울 동서를 가르는 황금노선인 까닭이다.

    9호선은 강남 주요지역인 구반포‧신반포‧신논현 등을 지나는 동시에 여의도‧국회의사당을 통과한다.

    실제 4단계 연장노선 일대 부동산은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다. 고덕역과 가까운 고덕지구 경우 일찌감치 수요자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경우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리며 23.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1일 청약을 실시한 '고덕 아르테온'은 1071가구 모집에 1만1264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가격상승 또한 꾸준한 편이다. 현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1월 8억9680만원에서 고작 4개월만인 4월 10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건설사들 또한 앞다퉈 신규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효성그룹 건설PU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총 410실 규모로, 지상 1~4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5~2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와 10m 거리로 이번 9호선 4단계 연장에 따라 고덕역이 환승역으로 바뀌게 되면 더블역세권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GS건설은 내달 고덕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19개동‧총 1824가구 규모로, 이중 86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고일초를 비롯해 한영고‧한영외고(특목고)‧배재고(자사고) 등 명문학군이 인접해 있다.

    고덕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소식이 전해진 후 주말동안 상담관련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기존 고덕지구 분양권 문의는 물론 연장노선 주변 오피스텔과 단독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 동서축을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 경우 외지에서도 도심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요저변이 넓은 편"이라며 "이번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고덕지구 일대 부동산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