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목표달성률, 대우조선-현대重-삼성重 순삼성重 “포시도니아서 신규수주 계약 체결 기대”
  • ▲ 삼성중공업의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은 28%로 조선 빅3 중 가장 낮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신규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유조선 11척과 컨테이너선 8척, LNG선 5척 등 총 24척을 수주해 23억 달러(약 2조4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목표치는 82억 달러(약 8조7800억원)다.

    조선 빅3 중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은 탱커선 10척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 8척 등 22척(26억1000만 달러)을 수주했다. 목표 달성률은 약 36%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5월 43억61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132억 달러)의 약 33%를 달성했다.

    조선 빅3 CEO들은 신규일감 확보를 위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에 모였다. 이 중 삼성중공업은 다른 기업 보다 남다른 각오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남준우 사장 등 영업담당 임원들은 목표달성률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갚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그리스로 떠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가 7개월 남은 상황에서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포시도니아 기간 중 수주계약이 체결된 경우가 종종 있어 이번 박람회도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셔틀탱커 영업에 집중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사 중 하나인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15만27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을 약 3억6000만 달러(약 390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ET사로부터 수주한 셔틀탱커는 수년간 발주 수요가 없던 브라질 해역에 투입될 예정으로 향후 남미 지역에서의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셔틀탱커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했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30척 중 56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시장점유율은 43%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강환구 사장과 가삼현 그룹선박해양 영업본부 대표, 정기선 부사장 등이 포시도니아에 참석한다. 대우조선에서는 최근 연임이 결정된 정성립 사장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