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 3.3조원…당일 종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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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 앞으로 다가온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의 낙찰가가 4조원을 넘지 않고 역대 최단 기록인 하루 만에 결판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시작가만 3조3000억원에 달하지만, 통신 3사 간 비교적 균등 분할이 가능해 장기 레이스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돼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일 열리는 5G 주파수 경매는 3.5㎓와 28㎓ 대역서 역대 최대인 총 2680㎒폭이 매물로 나온다. 경매 시작가는 총 3조2760억원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최저 경쟁가 기준으로 블록당 가격은 각각 948억원, 259억원이다.

    이 중 이통 3사가 눈독을 들이는 대역은 3.5㎓ 대역 280㎒폭이다. 해당 대역은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에 유리해 5G 서비스 선점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5㎓ 대역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총량제한)은 100㎒다. 3사 모두 가능한 많은 대역폭을 가져가길 원하는 만큼 100-100-80 혹은 100-90-90의 조합이 유력하다.

    또한 경매 열기를 가를 열쇠는 LG유플러스와 KT가 쥐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3사의 기존 입장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은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최대 대역폭을 고집할 가능성이 크지만 두 회사는 낙찰가 상승을 경계하는 만큼 한발 뒤로 물러나는 카드를 택할 수도 있어서다.

    3사는 일제히 기밀을 이유로 경매 전략을 함구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파수 경매 역사상 처음으로 경매 시작 당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1년 1차 LTE 주파수 경매는 9일째, 2013년 2차 경매는 10일째, 2016년에는 2일차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