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동시 과기부 측 입회자와 동행…"이통사간 담합-전략유출 원천 차단"
  • ▲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연합뉴스
    ▲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연합뉴스

    5G 주파수 경매가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등 철통보완 속에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15일 오전 9시반부터 CCTV가 설치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 경매장에서 진행된 주파수 경매는 하루 최대 9시간 동안의 입찰이 진행된다.

    운영요원은 과기정통부(12명) 및 정부 산하기관(9명), 보안업체(4명) 등 총 25명으로 알려졌다.

    경매장에는 경매운영반, 접수처, 방송실, 입찰실 등 서로 단절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이 중 입찰실은 이통3사가 경매 전략을 짜고 입찰가격을 제시하는 곳이다.

    입찰실에는 이통사별 입찰자 3명, 과기정통부 측 입회자 2명이 들어간다. 입찰자의 모든 이동은 입회자와 동행해야 한다. 입찰자 간 접촉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입찰실은 3개며, 각사별 휴대전화 2대와 팩스 1대, 노트북 1대, 사무용품의 사용을 허용한다. 본사와의 통신을 위한 경매용 휴대전화와 팩스는 입회자의 허락하에 사전 등록된 번호로만 이용 가능하다. 노트북은 인터넷을 차단한다.

    과기부 측 관계자는 "이 같이 경매장을 운영하는 데는 이통사간 담합, 전략 유출과 같은 부정행위를 차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에 참여한 이통3사 임원들은 경매 1시간 전에 행사 장소에 도착, 각오를 다졌다. 

    오전 8시15분께 가장 먼저 경매장을 찾은 김순용 KT 상무는 "이번 경매는 우리나라 최초의 5G 주파수 공급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KT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22분께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 방안 확정 후 담당 부서를 만들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원하는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전 8시28분께 경매장에 도착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모든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이제 주어진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