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세전이익의 82% 규모 달해배당사고 후 빠른 대응으로 실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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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이 지난 5월 세전 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기준 세전이익은 27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 3405억원의 82% 규모다. 앞서 2016년 연 세전이익인 2143억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4월 배당 사고를 겪은 직후에도 기대를 넘어선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삼성증권에 대해 "배당사고와 관련된 손실금액을 모두 반영했음에도 현재 추세라면 2분기 컨센서스를 18% 가량 상회하게 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WM, 트레이딩, IB 부문 등 전부문이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재웅 NH투자증권의 연구원도 "5월까지 누적 연환산 ROE가 10.7%에 달하고 PBR도 0.7로 저평가 돼 있다"고 말하고 "IB와 트레이딩 수익증가로 6월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업 외적으로도 사고 다음날인 4월 9일 20.87%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주주비중이 이달 15일에는 24.67%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개선세에 대해 업계는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사고라는 큰 문제를 겪었으나 이후 신속한 사과와 최고가 피해자 보상 등의 대응으로 신뢰 훼손이 최소화된 효과로 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6월 중순에 배당사고 관련 제재 결과가 구체화될 예정이나 최근의 여러 정황들을 고려하면 제재수준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것이 옳다"며 제재심 결과가 회사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