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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에 준비 중인 ‘메가허브 터미널’의 개장이 임박했다. 3만여 평의 부지에 축구장 40배 크기로 지어지는 메가허브는 꾸준히 증가하는 수도권 택배 물량을 담당하게 된다.
2016년 3월 착공한 메가허브터미널은 공사가 거의 완료돼 현재 시설 테스트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달과 다음 달 중 시범운영까지 마치면 오는 8월 중엔 정식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는 메가허브엔 약 4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메가허브는 하루 약 172만상자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으며, 가동 시 CJ의 일일 처리 가능 물량도 현 528만 상자에서 727만 상자로 늘어난다.
메가허브 터미널에선 모든 분류작업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주소 인식기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도입한 덕에 1인당 일 처리 물량이 두 배로 늘었다.
CJ의 주요 택배 터미널인 대전 허브의 경우 1인당 하루 1300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나, 메가허브는 2500여 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분류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 한만큼, 최근 업계 이슈로 떠오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원가경쟁력 약화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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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는 메가허브 가동이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지배력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는 1분기 기준 47%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CJ 측은 터미널 가동 2년 차인 2020년엔 60%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 시설 도입으로 택배 분류 과정을 효율화함에 따라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객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차질 없는 가동을 위해 현재 시스템 점검 등 시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사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사 DSC로지스틱스를 최근 23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CJ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각국 현지 물류사를 연달아 사들이고 있다.
미국 DSC의 경우 열 번째 사례로 앞서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도 활발한 인수 작업을 펼쳤다. CJ는 DSC 인수를 통해 아시아권 외 유럽, 미국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