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겨냥…하반기 전문브랜드 론칭
  • ▲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을 가졌다.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을 가졌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을 위한 맞춤형 건강 식품 시장을 본격 개척한다.

    CJ제일제당은 25일 "그동안 축적해 온 차별화된 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케어푸드를 통해 건강상 불편함이 있는 사람도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한 것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케어푸드가 HMR에서 진화해 이미 수십 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이 26조원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는 1인가구, 고령인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강조한 HMR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맛 좋고 씹기 쉬우면서도 저염, 영양성분 등 기능성을 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자, 환자, 산모, 영유아, 다이어터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아프거나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먹는 즐거움'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병원, 요양원 등 B2B 경로를 중심으로 노년층 중심의 실버푸드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다. 제품도 고령자 맞춤식, 환자 특수식에 집중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초격차 R&D·혁신기술을 케어푸드 사업에 그대로 접목할 방침이다. 2009년부터 희귀질환자를 위한 기능성 제품인 햇반 저단백밥을 출시하는 등 케어푸드에 대한 관심과 연구 노력을 지속해 온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운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본격 론칭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이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했고 연내에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환자 일반식 중심의 B2B 시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 최근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케어푸드' 제품에 대한 영양설계 자문을 제공받아 환자 일반식 시범 운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