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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에서 배당사고와 관련된 삼성증권의 제재수위가 신규 위탁매매에 대한 6개월 업무정지로 정해졌다.
업계에서는 징계수위 자체는 중징계에 해당되지만 이런 제재 내용이 삼성증권의 영업이나 재무적 손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의 해소로 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및 신용평가사는 삼성증권의 제재에 대해 우려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 배당사고 제재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기존 대비 10.5% 상향한다"고 밝혔다.
KB증권 이남석, 유승창 연구원도 "재무적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 발행어음 사업인가 지연과 브랜드가치 손상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언급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는 지난 25일 삼성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향후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이스는 "제재심 결과가 최정 확정되더라도 회사의 실적과 신용도에 미치는 여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규영업정지가 위탁매매에 한정됐고 이 부문에서 이미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사고 제재로 향후 2년의 신사업이 제한되는 부문도 현재 대주주 재판으로 발행어음 인가 제한을 받고 있어 크게 달라질 부분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배당사고 이후에도 고객 동요나 자산의 이탈 없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등 브랜드충성도가 높아 이를 바라보는 업계 내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금감원 제재심 결과는 증선위와 금융위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