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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은 1분기의 부진을 털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대우건설에게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대형 상장건설사의 2분기 매출액은 모두 20조22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0조7460억원에 비해 3.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9억원에서 1조911억원으로 8.6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익 개선세가 기대되는 곳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GS건설이다. 1분기에 이어 호실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매출 3조966억원·영업이익 21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42%, 영업이익은 151%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토목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며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쿠웨이트 KNPC 등 지난해 손실 반영 요인 해소로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은 지난해 삼척 그린파워 소송비용 반영 제거로 적자가 축소되고, 건축·주택은 자체사업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원가율 악화로 이익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주택 부문의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해외 저마진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부문의 이익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우 부진을 털고 본궤도로 점차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 4조1695억원·영업이익 267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 1.03%·영업이익 2.26% 각각 감소한 것이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17.8%·영업이익 22.6% 증가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외형은 축소되지만, 국내외 수주잔고 mix 변화로 1분기 저점은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문별로 △토목 6139억원(+10.4%) △건축(주택 포함) 1조4000억원(-1.8%) △플랜트·전력 6646억원(+18.5%)이 예상된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 등 공정률이 상승하는 해외 주요 6개 현장이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국내 주택도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공급된 약 6000호 가운데 자체사업이 많아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8 재건축)', 김포 리버시티, 동탄 2차 등 자체사업 매출 인식이 확대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이밖에 남해고속KTX와 삼성동 GBC 등 굵직한 사업도 지속된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 2분기부터 분기별 역성장을 지속했던 외형은 이제 성장 구간으로의 진입이 기대된다"며 "주력 현장 공정률 상승으로 성장성이 점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매출 7조3190억원·영업이익 2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 2.15%, 영업이익 0.39% 각각 줄어든 수치다. 다만 2017년 이후 해외손실 감소와 그룹 공사 중심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인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2분기 예상 실적치는 1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에 비해 20.9% 증가한 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부는 건설과 상사이며 건설은 이익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의 비용 문제로 커다란 손실을 기록했던 건설은 이후 안정적인 수주 전략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지금은 정상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및 유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에 진입한 상사를 비롯해 식음료·레저·패션도 각기 비중은 작지만, 개선세에 이어 수익 기여도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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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줄어든 수주잔액으로 2분기 이후가 더 우려된다. 다만 토목 부문 원가율 관리에 성공하고 주택 부문 준공이 이어지고 있는 대림산업이 그나마 낫다는 평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8.92% 감소한 2조8290억원의 매출액과 같은 기간 29.9% 늘어난 1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용인 한숲시티' 등 대형 주택현장이 완공되면서 영업이익률은 7.0%로 전년대비 2.4%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토목 부문 역시 원가율이 1분기 91%로 하락했고, 안정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사우디 라빅 현장의 체인지 오더로 300억원의 이익효과가 있었다. 현재 오만 소하르 정유 현장에서도 클레임을 제기한 상태로, 향후에도 이익 개선 여지는 남아있다.
다만 빠른 속도로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감소세가 특히 빠른 만큼 향후 실적에서 이익의 원천인 주택사업 매출이 분기별로 감소할 수 있는 우려와 함께 플랜트 관련 실적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 2조7663억원·영업이익 1681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 11.1%·영업이익 31.6% 감소한 수준이다.
대우건설 역시 수주잔고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이에 따라 올해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주택·건축 부문의 경우 준공 정산 효과 제거 및 자체사업 매출 인식 지연에 따른 마진 악화로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며 토목 역시 카타르 고속도로 충당금 반영 이후 원가 부담 상승으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울산 S-Oil RUC 준공 영향으로 플랜트 부문의 이익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상우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수주잔고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매출 증가를 이끌 근본 동력이 부재한 만큼 대우건설의 향후 실적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