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4개 계열사, 생산량 유지 위해 인력 추가채용롯데, 노조와 3개월 단위 탄력근무제 도입 협의
  •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지주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지주
    롯데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생산직 200명을 채용한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생산직의 10%를 충원하는 것.

    28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주류, 롯데푸드 등 식품 4개 계열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롯데는 인력 채용과 함께 업무교대제 개편에 따른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지 시범운영 중이다. 또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3개월 단위의 탄력근무제 도입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제도를 실시해 주 52시간 근로 시행에 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PC 오프제’는 정시 출·퇴근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30여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PC 오프제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제도다.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로를 차단할 수 있다. 이 제도에 따른 업무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근무제’와 ‘집중근무제’ 등을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는 업무특성 상 외근이 많은 영업직원들을 위해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SFA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PC 오프제와 마찬가지로 영업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 휴대단말기를 근무시간에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상무는 “그간 PC 오프제와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으로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며 “현장과 소통을 강화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롯데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