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돌파 목표
  • ▲ 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이사. ⓒ하림
    ▲ 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이사. ⓒ하림
    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이사가 하림의 비전은 2030년까지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일 전북 익산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가의 소득수준 향상과 농촌지역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것과 농가소득 2억2000만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의 파트너인 사육농가들의 발전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림은 농가와 동반 상생 경영을 실천한 결과, 육계 계약농가의 가구당 1년 연소득이 1억9100만원으로 2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가당 사육소득은 2000년 평균 5000만원에 비해 1억4100만원이 증가해 3.8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계약사육농가의 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림은 인적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고 경영시스템 또한 탁월하다"며 "하림의 인재육성정책과 시스템적 기반확보, 그리고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강력한 성장엔진이다"라고 말했다.

    하림은 지난해부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을 증축해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새롭게 변신하는 익산공장을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선도하고 수입산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방어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하림 익산공장은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라며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 및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등 대한민국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기존 이문용 대표가 사임하면서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박 대표의 합류로 하림은 김홍국, 박길연, 윤석춘 각자대표 체재로 전환된다.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