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마케팅전문가 '강국현 사장' 체제 운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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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윤리위가 최근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의 취업을 또다시 불승인해, 강국현 사장 체제로 KT스카이라이프가 운영될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지난 5월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의 취업을 불승인한 가운데, 최근 김 내정자의 재심의도 불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월 신임 사장을 공개 모집했고, 자체 심사를 통해 3월 이사회를 개최, 조건부로 김영국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조건부'란 공직자윤리법에 해당하는 취업심사대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선임하는 걸 뜻한다.

    김 내정자는 이전까지 KBS에서 근무한 바 있는데, 공기업인 KBS 임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전 5년 동안 속했던 부서 업무와 새로 취업할 기업의 직무 연관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김 내정자는 지난 5월 정부의 취업 승인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 내정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KBS 글로벌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료방송업계와 방송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총괄했는데, 윤리위는 이 같은 경력이 직무 연관성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김 내정자는 윤리위의 불허 통보에 대한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또다시 '불승인'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는 3월 주총에서 선임된 강국현 사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스카이라이프는 주주총회를 열고 조건부 결의된 김영국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 될 때까지 강국현 전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다시말해, 김영국 내정자가 조건부로 윤리위를 통과하면 사장된다는 단서를 단 것이다.

    업계는 새 사장이 와서 업무파악으로 일정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회사에 정통한 강 사장이 직접 지휘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강국현 사장은 마케팅 쪽에 정통한 전문가라 회사 내 사업들을 확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강 사장은 KT T&C부문 디바이스본부장과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마케팅부문장을 맡는 등 KT 내부의 대표적 마케팅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편 강국현 사장 1963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