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원유운반선 시작으로 24년간 거래 지속대우조선 “높은 기술력과 장기간 거래를 통해 쌓인 신뢰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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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선주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10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그동안의 총 계약금액은 약 110억 달러(약 12조원)다.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9만8000톤급 원유운반선을 발주를 시작으로 24년간 대우조선과 거래한 ‘최대 고객’이다.현재 100척의 선박 중 82척은 성공적으로 인도됐고, 나머지 18척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글로벌 수주불황과 대우조선의 경영위기에도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했다.정성립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인연도 조명받고 있다. 정 사장이 선박영업을 담당했던 1994년부터 대우조선과 안젤리쿠시스의 관계는 시작됐다. 또 정 사장이 2001~2006년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마지막으로 따낸 수주는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이다.아울러 정 사장이 지난 2015년 대우조선 사장으로 복귀한 후 가장 처음으로 수주한 선박도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이었다. 대우조선은 존 회장에 이어 경영일선에 나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우조선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 그룹 등이 특정 조선소에 지속적으로 발주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사항에 대해 해당 조선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선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선박을 적기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11척과 VLCC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7척을 34억 달러(약 3조8000억원)에 수주했다.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치 73억 달러의 약 47%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