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수수료 최대 5%까지 낮춰… " 국내 대표 앱 마켓 자리매김 자신"삼성전자 '갤럭시앱스' 제휴… 180여개국 해외이용자 기반 매출 확대 기대
  • ▲ 4일 열린 '원스토어 신규 정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앱 유통 정책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4일 열린 '원스토어 신규 정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앱 유통 정책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국내 대표 앱마켓 원스토어가 건전한 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본격 실시한다. 

    기존 경쟁 플랫폼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가 30%의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원스토어는 이달부터 20%에서 최대 5%로 수수료를 낮춘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사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4일 '원스토어 신규 정책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앱 유통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원스토어는 이통 3사와 네이버가 구글플레이 스토어, 앱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을 겨냥해 만든 통합 앱마켓으로 지난 2016년 6월 출범했다.

    이날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하며 개발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앱 및 게임 시장에서 더 많은 결정 권한과 수익을 개발사와 나누고, 고객에게는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원스토어는 시장에서 고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30%의 수수료를 기본 20%로 10%p 인하하는 한편,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까지 수수료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간 원스토어를 비롯해 구글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을 이용할 경우 개발사는 판매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이에 원스토어는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형 앱마켓으로의 전환과 함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외부 결제 시스템의 전면 수용이다.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 원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개발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자유롭게 선택해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의 5%로 기존 수수료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원스토어에 단독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각 개발사들의 마케팅 여력이 증가해 자연스럽게 고객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은 선순환을 통해 원스토어는 향후 국내 대표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개발사들은 별도 작업 없이도 원스토어에 등록한 게임을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앱스는 갤럭시가 판매되는 180여개국에 노출된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해외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나아가 판로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스토어와 삼성전자는 연내 국내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원스토어는 파괴적 혁신 없이 시장의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간의 불필요한 불문율을 없애는데 앞장서기로 했다"며 "이번 변화를 통해 보다 열린 앱마켓으로 변화하고 개발사들의 자율성과 수익성을 키워 국내 앱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에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