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이 한 뼘 더 행복해질 방법'을 묻고, 그 해결책에 근접한 이들에게 자사 취업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대학(원)생 대상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강연식 공모전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이 한 뼘 더 행복해지려면'이란 주제 아래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예선→본선→결선'을 거쳐 TOP 10을 선발, 총 2000만원의 상금과 SK텔레콤 채용시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합격의 혜택을 제공했다.
실제 작년 참가자 2명은 올해 SK텔레콤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SUPEX상 수상자 장혜린(25)씨와 도전상 수상자 신성한(27)씨가 그 주인공이다.
SUPEX상은 행복 인사이트의 최우수상이다. 장혜린씨는 '3세대(청년·중장년·노년)가 일하지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이란 발표를 통해 '세대초월 구인구직 플랫폼'을 제안했다.
이는 청년, 중장년, 노년의 구직 활동을 돕는 서비스다. 청년뿐 아니라 은퇴한 아버지, 언제나 일거리를 찾는 할머니 역시 구직자라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 플랫폼은 각 세대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구직활동에 도움을 준다. 예컨데 창업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청년과 자금은 있지만 아이디어가 부족한 중장년층을 이어주는 식이다.
신성한 씨는 발표에서 대학생을 위한 '도전 학기제'를 제안했다. 도전 학기제는 중고교 자유학기제의 대학생 버전이다. 한 학기 동안 하고 싶었던 일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다.
이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그는 말한다. 그는 취업 전 세번의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청년사업가. 가사 도우미와 도우미가 필요한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곧감', 자동차 튜닝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튠앗이',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체 '러블리어' 등이다.
현재 장혜린 씨는 IoT 데이터 사업부, 신성한 씨는 YT TF팀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행복 인사이트'를 놓치면 안 될 채용 공모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장 씨는 "SK텔레콤에 입사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에게 행복 인사이트를 추천한다"며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고 그 문제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PPT를 잘 만들고 말을 수려하게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아이디어를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달엔 대학생들의 참신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두 번째 장이 열린다.
'SKT 행복 인사이트2'의 주제는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으로, 지난달(6월 18일~6월 25일) 500자 정도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1차 예선을 거쳤다.
올해는 본선 진출자 30명에게 SK텔레콤 근무형 인턴십 자격을 준다. 7월 16일부터 8월24일까지 6주간 활동할 예정이며, 인턴기간 동안 월 197만원의 실습비가 나온다.
SK텔레콤 측은 "실무를 경험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을 돕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만큼 AI·Data Science·마케팅·ICT기술·뉴미디어 등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근무형 인턴십 외에도 우수 제안자 10명은 별도의 결선 무대를 가지고, 현장 발표 기회를 얻는다. 당일 투표를 통해 SUPEX상(1명)·패기상(2명)·혁신상(7명)을 수상한다. 상금은 각 500만원·100만원·50만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그동안 축적해온 유무형의 자산을 세상과 공유함으로써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코자 한다"며 "행복 인사이트 시즌2가 공유 인프라와 청년들의 참신한 생각이 만나 우리사회가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