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전 사장, 항공업 보다 금융 관련 경험 풍부한 투자전문가
  • ▲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 ⓒ제주항공
    ▲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 ⓒ제주항공
    SK그룹이 최규남 전 제주항공 사장 영입으로 불거진 항공업계 진출설을 일축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난 4월 최규남 전 사장을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3월까지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최규남 부사장의 영입 배경을 두고 SK그룹이 항공업계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SK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최규남 부사장은 항공업이 아닌 글로벌사업과 벤처캐피탈의 전문가”라며 “최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해당 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최규남 부사장의 경력을 살펴보면 항공업 보다 금융 관련 경험이 더 많은 투자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또 한국시티은행에서 기업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하다 미국 시트킴자산운용과 이스트게이트캐피탈 대표로 재직했다. 항공업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을 맡을 때부터다.

    SK그룹은 진에어 인수 등을 통한 항공업 진출설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부사장의 SK 입사시점이 진에어 등 한진그룹 사태가 일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시점 상 전혀 맞지 않다는 반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