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올해 첫 전면파업 실시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해양공장 중단으로 인한 인력감축 등에 반대하며 전면파업에 나선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하계휴가가 시작되기 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열린 19차 단체교섭에서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등 수정된 요구안을 회사에 제출했다. 노조는 그간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과 연차별 조합원 임금격차 조정 등을 요구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하계휴가에 앞서 교섭 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걸음 물러난 수정안을 회사에 제출했다”며 “다음 교섭까지 합의에 가까운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는 노조의 수정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감부족에 따른 ‘고통분담’을 강조한 만큼 임금동결과 인력감축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하계휴가 전까지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해양플랜트’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은 일감이 없어 다음달부터 소속 임직원들이 ‘강제휴업’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해양공장 가동을 선언했고,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로 교섭 타결을 이끌어내겠다”라며 “현재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