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병 등 보상 방안, 사과, 재발 방지, 사회공헌 등 종합적 고려반올림,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 1022일째 이어 온 천막농성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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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간 조정이 공식 재개되면서 늦어도 10월 중으로는 완전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정위원회 역시 중재안 마련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만 직업병에 대한 지원이나 보상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조정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법무법인 지평 10층 대회의실에서 삼성전자, 반올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조정(중재)재개를 위한 중재합의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중재방식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1년이나 끌어 온 '백혈병 분쟁'은 매듭을 짓게 됐다.

    이번 합의로 조정위원회는 중재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중재안은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될 예정이다.

    조정위는 ▲1차 조정 당시 양측의 요구사항과 쟁점 ▲1차 조정결령 이후 양측의 주장과 요구사항 ▲반도체 관련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에서 실시한 지원보상방안 등을 토대로 큰 틀에서 어느정도 방향은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이 모두 수용가능한 최적의 중재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견해차가 크고,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힌 쟁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위는 최대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향후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르면 9월이나 늦어도 10월 중으로는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로 반올림은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1022일째 이어온 천막농성을 중단하고 곧 천막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형 위원장은 서명에 앞서 인사말에서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원칙과 상식에 기반하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중재안을 만들 것"이라며 "양측이 수용가능한 중재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