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식 서비스… 시장 '영향력-흥행' 여부 관심 집중원작 기대감 반영, 사전예약 신청자 200만명 돌파 눈길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 해지' 진행 중… 향후 서비스 우려도
  • 올 상반기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신작 '이카루스M'을 앞세워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그간 해외 성과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둬온 만큼, 이번 신작의 흥행 여부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올해 첫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정식 서비스를 통해 하반기 대작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014년 출시된 PC 온라인 '이카루스'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정식 서비스 전날까지 사전예약 신청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콘솔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액션성을 구현한 점과 '공중전투', '펠로우(펫)' 시스템 등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날 신작 출시를 앞둔 회사 측도 상당한 기대를 거는 중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IP 사업 강화 및 국내 매출 확대를 위해 이카루스M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사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는 반면, 국내에선 뚜렷한 수익모델의 부재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이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르의 전설 IP 계약을 통해 출시된 신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80%에 달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지속적인 현지 IP 계약에 힘입어 전체 매출(350억9600만원)의 78%(273억3400만원)를 해외 시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대형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카루스M의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게임성을 비롯해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검은사막M' 등 주요 경쟁작들의 국내 매출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신작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넷마블과의 퍼블리싱 계약 해지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두고 향후 서비스 운영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1월 넷마블과 이카루스M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양사 간 출시 일정에 대한 의견 차이로 올 초 넷마블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지난 4월 설립한 퍼블리싱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를 통해 이카루스M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넷마블과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남아있는 넷마블과의 계약 이슈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며 향후 운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해지 절차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카루스M 오픈 이후에도 서비스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