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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향후 케이블과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IPTV 매출이 같은기간 분기 영업이익에 비슷한 수준까지 다다르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며, 케이블 인수합병 이후엔 SK텔레콤에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IPTV 매출이 3060억원 기록, 전년대비 25.1%,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는 216만명, UHD 가입자 비중은 47.4%로 상승 추세 지속했다.
모바일 IPTV 서비스 '옥수수'도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전년 대비 22.1% 늘어난 914만 명,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626만 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IPTV 매출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3469억원)에 가깝게 다다르며 그 경쟁력을 입장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직 영업이익에 400억 가량 부족한 액수지만, 한분기 영업이익이 IPTV 서비스만으로 충족됐다는데 업계가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케이블 업체와의 인수시엔 미디어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미디어 경쟁력 강화 위해 대외적으로 케이블과의 인수합병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콘텐츠 분야 전략적 제휴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는 SK텔레콤이 케이블과 인수합병을 한다면 그 주인공으로 딜라이브를 높게 점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호주계 사모투자펀드(PEF)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과 ADT캡스 인수에 이어 '휴대폰 리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밀월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맥쿼리 그룹이 딜라이브 지분을 약 30% 가지고 있어 양사간 이미 딜라이브 인수에도 물밑작업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당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때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SK텔레콤이기에, 이번 케이블 인수시에는 더욱 두둑한 금액으로 미디어 생태계에 투자를 할 것으로 예측, 미디어 사업이야 말로 핵심사업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당시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7조5000억 원의 콘텐츠 생산유발과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SK텔레콤이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디어 사업의 상승세로 그나마 손해들을 상쇄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며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올초 케이블과의 인수합병시 SK텔레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미디어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