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매체, 갤노트9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 선탑재 전망게임업계, 협업 여부 관심 집중… "분위기 반전 수단으로 활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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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협업사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지목돼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갤노트9 출시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업 여부에 상당한 관심이 이어져 온 만큼 업계에서도 실제 협업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에픽게임즈의 슈팅게임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삼성전자의 갤노트9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30일간 독점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갤노트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S펜'을 통해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7월 출시된 PC온라인 3인칭 슈팅게임으로 지난 3월 iOS를 통해 모바일 버전이 출시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출시 3일 만에 매출 100만달러, 출시 90일 만에 매출 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현재까지 서비스가 제한된 상태로 에픽게임즈는 다음달 10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플랫폼별 국내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도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의 협업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당초 넷마블, 펄어비스, 펍지 등 게임사가 유력한 파트너사 후보군으로 떠오른 만큼 협업 배경을 두고 여러 예측이 오가는 상황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포트나이트가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미와 유럽 모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요충지인 만큼 출시 초 현지 소비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3억6000만대로 전년동기(3억7100만대) 대비 3%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역시 올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9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분위기 반전의 수단으로 포트나이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에픽게임즈 측은 "현 시점에선 별도의 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그간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게임사와 협력을 이어온 만큼 갤노트9 역시 동일한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갤럭시S7 출시 당시 에픽게임즈와 협력한 전례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S7 출시 당시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 등과 협력해 신제품 홍보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