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윙즈'·우리 '해변은행'·신한 '뱅버드' 운영현금입출금 및 계좌이체, 자동화기기 이용 OK
  • 은행들이 여름 휴가철에도 고객 금융편의와 서비스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은행별 이동점포 활용은 상이하다. 신한, 농협, 우리은행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동점포를 가동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식 점포를 해변가, 휴가지, 축제현장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중 가장 활발하게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농협은행이다. 

    매년 100건 이상의 이동점포 'NH 윙스(Wings)'를 운영하며 금융서비스가 취약한 농산어촌에서 진행하는 축제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보령머드축제, 홍천찰옥수수축제, 영동포도축제 및 제주감귤박람회 등 전국 60여 지역행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활약할 예정이다. NH 윙즈(Wings)에서는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외화환전, 신권 교환 등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361일간 총 60회에 걸쳐 지역행사 현장을 누볐으며, 지난해에는 총 143곳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해변은행'을 통해 오는 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 현금입출금과 계좌이체 업무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는 오는 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간편금융 업무 처리를 위해 직원 3명이 이동점포에 상주하며, 자동화기기(ATM) 서비스와 주변 상가 대상 잔돈교환 업무도 수행한다. 영업시간 전후에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 및 해수욕장 정화 봉사 활동도 벌인다.

    KEB하나은행은 외국환은행답게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문화체험활동을 하는 '국제패트롤잼버리' 행사에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반면 국민은행은 휴가철 이동점포를 배치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이동점포를 운영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이동점포 운영을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올해 운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별 이동점포 활용이 제각각인 것은 시기적 영향이 크다.

    모든 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는 명절의 경우 신권 교환 등 업무가 꼭 필요한 만큼 전 은행이 탄력점포나 이동점포를 운영하지만, 휴가철은 필요성이 낮은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히고 금융서비스 제공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휴가철은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휴가 성수기 시즌을 피하는 여행족도 늘고 있으며, 평일에 휴가를 가면 해변을 살짝만 벗어나도 은행 영업점이 있기 때문에 이동점포가 불필요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현금보단 카드를 사용하고 편의점과 손잡는 은행이 많아져 수수료 없이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수 있어 이동점포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구현한 디지털 플랫폼이 발달된 것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