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 독점 공급정부,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000대 보급 전망
  • ▲ 현대차 신형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탱크ⓒ일진그룹
    ▲ 현대차 신형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탱크ⓒ일진그룹

    일진그룹이 개발한 수소연료탱크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흥행에 따라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현대차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차 투산ix에도 일진그룹의 수소연료탱크가 장착된 바 있다.

    넥쏘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20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44대를 판매했으며 3분기부터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일진그룹의 수소연료탱크는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탱크를 탄소섬유 실로 감아 만들어 강철로 만든 것에 비해 60% 이상 가볍다.

    수소연료탱크의 경우 700bar 고압의 수소를 충전하기 때문에 탱크가 '늘었다''줄었다'를 반복하게 된다. 일진그룹의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복원력이 뛰어나 피로도에 강하다. 또 고온에서 자가 가스방출시스템을 적용해 화재나 충격·충돌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에 이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아직까지 수소전기차를 상용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와 일본의 토요타, 혼다 뿐이다.

    이에 BMW, 벤츠, GM, 아우디 등도 수소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수소차 굴기를 선언하고 20255만대, 2030년까지 100만대 누적 보급하는 등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수소전기차 산업은 초기 단계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는 곳이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뿐이지만 유럽 자동차업계가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수소연료탱크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 생산량이 곧 수소연료탱크 판매량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향후 수소전기차 양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6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올해 1900억원, 내년 4200억원 등 2022년까지 총 26000억원을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수소버스 제작, 버스용 수소저장용기 개발, 스택공장 증설 등에 투자한다.

    또한 2022년까지 보조금 정책을 유지해 수소차 보급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