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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KT의 유선사업 매출도 지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Gbps)인터넷의 성장세로 유선 사업 매출 감소세가 점차 줄고 있다.
KT 기가인터넷은 인터넷 속도를 빠르게해 동영상과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여 국내 '4차 산업혁명'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KT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1조 1964억원을 기록했으나, 조만간 해당 사업 부문서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KT 기가 인터넷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감소세를 점차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가 인터넷의 기가는 10억을 뜻하는 것으로, 1Gbps의 경우 일반 광랜(100Mbps) 서비스보다 1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기가인터넷으로 2GB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20초면 충분하다.
KT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450만 가입자를 넘었으며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올 2분기 유선 사업 내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7% 성장, 1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4년 10월 전국 상용화를 한 KT 기가 인터넷은 출시 14개월 만인 2015년 12월 가입자 100만을 달성했다. 이후 9개월여 만에 200만 돌파, 8개월여 만에 300만 돌파, 다시 8개월여 만에 400만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터넷 이용자 5명 중 1명 꼴(2017년 11월 말 기준 인터넷 가입자: 약 2100만명)로 KT 기가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KT는 기가인터넷 성장 배경으로 자사의 공격적인 유선 인프라 투자를 꼽고 있다.
KT는 지난 2014년 3년간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기가급 네트워크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까지 기존 계획보다 4000억원 추가된 총 4조 9000억원의 기가 인프라 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KT는 기가인터넷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KT는 지난해 8월 통신사 최초 웨이브2(Wave2) 기술이 적용된 보급형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iGA WiFi Wave2)'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 동시 가입률을 기존 47%에서 62%로 끌어올리며 전체 기가인터넷 가입자 400만 중 약 250만명이 인터넷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7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 부문 1위를 비롯해 2017년도 6대 인증기관(한국산업의브랜드파워/한국품질만족지수/한국서비스품질지수/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한국산업의고객만족도/품질만족대상)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KT는 오는 9월 '10 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10 기가 인터넷은 기존 기가인터넷 대비 10배 빠른 속도뿐 아니라 대용량의 대역폭 제공이 필요한 초고해상도(UHD) 영상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9월 상용화 시점에 맞춰 전국 광 인프라 구간 중 55%에 해당하는 구간에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적용했다. 또 기본 10기가 인터넷 속도 상품 외에도 5기가와 2.5기가 속도의 상품을 함께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KT는 이미 2016년부터 서울, 경기,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10기가 인터넷 체험단'을 선발·운영하는 등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측은 10기가 인터넷 선도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를 추가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기가 인터넷의 가장 큰 의의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가져왔다는 점"이라며 "기가 인터넷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의 토대인 만큼 국내 4차 산업혁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