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글로벌 1등 넘어 '오토-모바일-CID'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서
-
LG디스플레이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플라스틱OLED(이하 POLED)사업에서 오토 비즈니스를 겨냥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 모바일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자동차의 계기판이나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등에 중점을 두고 중소형 OLED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오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에 있었던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중소형 POLED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LG디스플레이는 그간 대형 OLED 사업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전략과 투자 등 전분야에서 힘을 실었다. 그만큼 LCD 판가하락 등으로 위기에 빠진 LG디스플레이에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는 사업이기도 하다.반면 중소형 POLED는 경쟁사가 역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온 만큼 LG디스플레이는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LCD 경쟁격화로 촉발된 경영난 속에 아직 사업비중이 크지 않은 대형OLED로만 승부수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 POLED는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결국 LG디스플레이는 대형OLED는 물론이고 POLED와 같은 중소형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균형을 꾀하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섰다.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새 전략방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LG디스플레이는 POLED분야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고려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칭하는 오토 디스플레이 분야로 눈을 돌렸다. 자동차와 IT 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오토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특히 자동차 전장부품이 전체 차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커진다는 데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 현재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정보안내디스플레이와 계기판용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지만 향후 범위가 전체 대쉬보드로 확장되면 시장은 그만큼 커질 것이란 계산에서다.지난 2003년 다임러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업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POLED 수주 잔고를 10% 후반대로 가져갈 만큼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POLED 생산라인도 오토 디스플레이 수주에 따라 양산시점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 분야로 자리잡았다.대신 모바일 POLED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사업적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투자도 보수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오토 비즈니스로 차별점을 가져가는 동시에 모바일에서도 수주를 늘리며 중소형 POLED사업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